4월 첫 주 토요일
다소 쌀쌀한 온도지만 주말을 맞아 가까운 곳으로 가족 산책을 나갔어요.
날씨가 아주 화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릇파릇한 색이 보기 좋네요.
겨울 어느 날인가 거센 바람이 불었던 날, 쓰러진 나무들 같네요.
바람의 힘이 새삼 놀랍습니다.
야생 명이나물, 일명 산마늘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에 갑자기 산마늘이 유명해졌죠? 저희는 처음 독일에 오고 얼마 뒤에 명이나물이라는 것이 독일 숲이나 산책로 근처에 심심찮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가끔 이맘때가 되면 약간 채취해서 고기쌈도 싸 먹고, 부침개도 해 먹고 해요. 마늘냄새가 진동하는 명이나물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끝내주죠.
아래 사진은 명이나물 밭이 아니라, 그냥 산책로 옆에 야생으로 군락을 이룬 모습이에요. 잎이 생각보다 작긴 한데, 향은 정말 훌륭하죠.
명이나물 군락지를 찍은 짤막한 동영상이에요.
독일 사람들은 명이나물을 먹지 않는 줄 알았는데, 한국의 코스트코 같은 독일의 Metro(메트로) 매장에서 가끔 산마늘을 본 적이 있는데, 가격이 정말 비쌌어요.
밑의 사진에 있는 식물은 잎사귀나 가지 전체에 아주 작은 솜털 같은 가시들이 있어요. 그냥 손이나 다리에 스치기만 해도 그 아픔이 한 시간은 지속되죠.
독일인들은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탑니다. 일반인들은 아래 사진같이 바람 쐬러 많이 타기도 하지만, 여가 스포츠로서 복장 제대로 갖추고 타는 동호인 레벨의 일반인들도 상당히 많죠.
독일 자전거가 꾀나 비싸기도 한데, 이런 거에는 또 독일인들이 돈을 아끼지 않죠.
아래 성당/교회 보이시나요?
주변의 건물이 충분히 낮아서 멀리서도 잘 보여요. 이런 건 독일 건축법이 칼같이 규제하죠.
중세, 근대시대까지 교회/성당은 항상 그 마을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행정을 제외한 모든 일반 서민들의 생활을 주도했다고 하네요. 교회의 눈밖에 나면 마녀사냥당하거나, 고위직이라도 단칼에 내쫓기기 때문에 그 권위는 정말 요즘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죠?
칠면조 근접 영상 촬영
집에 오는 길에 삼겹살 사러 단골 농장을 갔어요. 전에 포스팅한 그 농장인데, 궁금하신 분 아래 글 보세요.
칠면조를 가까이서 보면 정말 정말 못생겼어요.
마귀할멈이 생각난다고나 할까요?
성질이 난 건지, 겁을 주려는 건지 깃털을 잔뜩 세우고는 사람들 곁으로 다가오네요.
실제로 보면 꽤 커요. 그런데, 걷는 모습이 뒤뚱뒤뚱하데요. 영상 한 번 보실래요?
농장 안에 있는 마트 옆 거대한 목련나무 사진입니다.
그 뒤에 호텔로 개조한다고 하던 멋진 건물도 보이네요. 개조를 다 한 건지 코로나로 리모델링이 멈춘 건지 아리송하네요.
삼겹살과 독일 전통 수프와 파스타면 비슷한 걸 사들고 집에 와서 명이나물로 싼 삼겹살을 폭풍 흡입했습니다.
삼겹살만큼은 독일에서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총 3.3 kgs을 24유로(33,000원) 정도에 구입했어요. 가격이 부럽죠? 이것도 독일에서는 농장에서 구매하는 가격이라 비싼 편이고, 마트에서는 보통 1kg에 5유로 내외니까, 7천 원 정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드시는 삼겹살 중에 독일산이 꽤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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