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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3

차별인가 무시인가 오해인가? 독일 정착 초반에 겪은 일_에세이(소설 형식) 독일 유치원 가는 길 집을 나서는 내 앞에 아직도 낯선 독일의 주택가 골목길과 집들이 서있다. 아이는 엄마 손을 꼭 잡고 짧은 다리로 제법 잘 걷는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남편 따라 독일에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현실이 꿈꾸는 것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조금 멍한 기분이다. 자주 만나던 친구들도, 이웃 도시에 살던 엄마도, 사랑스러운 조카들도 이제는 전화나 카톡 따위로만 연락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어쩌다 만나던 친구들이나 친척 어른들과도 왠지 더 애틋하게 문자나 통화를 하게 되었다. 새로운 땅에 발을 디뎠다는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큰 것은 나의 예민한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자책을 한다. 독일 소도시가 주는 차분한 편안함보다는 .. 2021. 3. 25.
아이가 독일에서 자라면 몇 개의 언어를 하게 될까? 아이가 독일에서 자라면 몇 개의 언어를 하게 될까? 이민을 고민하시는 가정이라면, 대개 영미권인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우선 고려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영어권 이외의 국가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통 특정 국가에 오랫동안 호감을 가지고 계신 경우죠. ​ 영어는 워낙 독보적인 국제어의 지위를 지난 수십 년간 누려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중요한 삶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학교에서 꽤 오랫동안, 최소 6년은 영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대화는 좀 어렵다 하더라도 읽고 간단한 단어나 문장을 이해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죠. 그래서, 가족 모두가 정착하기에 영어권 국가가 확실히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일에 정착.. 2021. 2. 16.
독일 중고등학교 생활, 공부는 언제 할거니? 독일 중고등학교 생활 오늘은 독일에서 초딩 4년을 마친 후에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독일 교육제도와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써보겠습니다. 독일 학교 학년제를 간단히 살펴 보자면, 초딩 4년, 중고등 9/8년, 대학 3/4년(?)입니다. 특별한 점은 초등 4년 이후에 아이 진로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초등 4학년 이후에는 김나지움(Gymnasium, 한국 인문계, 대학 갈 아이들), 레알슐레(Realschule, 한국의 상업계고에 해당. 은행 등 사무직에 취업)와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 몸으로 하는 직업군) 등으로 나뉩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 널려있으니 생략하기로 하고요,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초등 4학년 이후에 인생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커 가면서 진로 변경도 어느 정도.. 2021.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