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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재독한인 생활상

독일 농촌 클라스 보여드리죠

by 댄초이 2021. 2. 2.

 

독일 농촌 클라스

한국에서 농촌 하면, 무슨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시나요?

 

전남 화순
전남 화순의 농촌 <출처: unsplish 무료 이미지>

제가 지금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걸 써보면, 

 

귀농, 주름진 어르신들, 가난, 노동, 땡볓, 누런 들판, 가뭄, 홍수, 비닐하우스

 

크게 긍적적인 단어가 안 보이네요.

님들은 어떠세요?

 

오늘 부유한 독일의 농촌 한 집을 보여드릴게요. 단순히 삼겹살 사러 가는 길이에요. 한 달에 한 번은 가는 거 같아요.

자, 가시죠!

 

식료품 파는 곳
입구문을 들어서면 요 건물이 안에 식료품 파는 곳이에요. 

 

호텔 개조
식료품 파는 건물 왼쪽인데요, 호텔 개조하다 중단한 건물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면 광활한 농장 토지가 보여요. 

 

아래 사진에 야생 공작새들 잠깐 구경 하시죠.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네요. 

야생 공작새

 

지붕 이끼

 

양털
안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양털로 만든 각종 수공예 제품들이 있어요. 자체 사육중인 양의 털로 만든 거에요. 옷이나, 뭐 그런 건데, 사는 사람은 못 봤어요 ㅎㅎ

 

채소
입구 옆에 약간의 과일이나 채소가 보이네요. 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다기보다, 주변 농장에서 가져다 논 거 같아요.

 

정육코너
들어와서 정면 샷이에요. 정면 약간 왼쪽이 정육코너죠

 

와인
독일 남쪽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즐링(Lisling) 화이트 와인인데요, 맛이 달달해서 좋아요. 7.5유로인데, 대략 만원인데요. 유럽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좋은 와인이에요. 보통 마트에서 2~5유로 정도 하거든요.  4~5000원 정도에 마시는 거죠.물론, 초대받아 가거나, 손님용으로는 10유로 정도나 그 이상을 내놓죠. 

유럽에서 10유로 정도 와인만 해도 맛이 훌륭해요.

 

잼 수프
더 왼쪽으로 돌면 각종 잼 종류, 수프 등 잡다한 거 진열되어 있어요 

 

파스타
여긴 파스타 면, 쥬스, 소스류, 건과일 등이네요

 

젝트
하얀 박스와 그 위에 놓인 것들은 와인이 아니고 SEKT(젝트)라고 샴페인하고 비슷한 건데요. 샴페인보다 좀 싸지만, 모임에서 식전주로 많이 마셔요. 입맛 돋구는 스파클링 와인이라 보시면 되요. 

자, 이제 제가 여기온 목적인 고기 간으로 가볼게요.

 

정육코너 전경
앞에 고기들이 진열된 공간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저 뒤로 작업자들 작업장이 있는 거 같아요. 

 

 

 

삼겹살
여기는 죄다 돼지고기인데요. 왼쪽 위에 순 돼지고기 소시지들이에요. 이런 거 아마 한국에서는 안 드셔보셨을거에요. 가공육 소시지가 아니고요, 순살 100% 소시지에요. 앞쪽에는 목살, 앞다리살(독일의 유명한 음식인 학세의 재료), 제일 오른쪽 밑이 삼겹살이에요

아, 참 가격 궁금하시죠? 

돼지고기 가격은 대략 이래요. 편의상, 한국돈으로 쓸게요.

 

1킬로 당, 삼겹살 11,000원(=일반 마트는 대개 7,000원), 목살 9,000원, 앞다리 8,000원

 

 

돼지고기
이 농장에 소고기는 없어요. 왼쪽은 오븐용으로 자른 고기들이에요

 

피소시지
오른쪽에 다양한 소시지들 보이시나요? 돼지피로 만든 피소시지도 있어요. 맛이 기가 막히죠. 

독일에 오시면, 피소시지(Blutowurst 블루토부어스트)도 한 번 드셔 보세요. 한국 순대 맛이 조금 날 거예요.

 

학세
농장에서 직접 키운 돼지를 직접 잡아서 내 놓는 곳이에요. 한국에 이런 데 없을걸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리면요,

독일에서는 사육 가축 1 마리당 사육 면적을 법으로 정해놓았어요. 대단하죠? 

 

그리고, 독일에서는 사무실 근무자들의 공간에 대한 것도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아마, 한국의 보통 좀 규모 되는 사무실 중에 통합사무실이라고 수십 명이 들어가 있는 곳들은 독일법에는 죄다 걸릴 거예요. 그만큼 독일 노동법은 노동자 편이죠. 한국법은? 사용자 편이죠. 못 느끼시겠죠? 당연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같이 독일에서 좀 일해보면 피부로 느끼게 돼요. 제가 뭐 잘나서 알겠어요? 살다 보니 저절로 독일과 한국을 비교하게 되고, 독일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니 알게 되죠. 

 

 

광고

 


자, 이제 나가야겠죠?

 

아래 사진 기억 안 나시죠? 

출입문 전경
출입문이에요

위 사진이 출입문이에요. 

옛날에는 여기가 작은 성주가 사는 성이었기 때문에, 저기 저 흰 건물의 출입문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었죠. 

 

작은 전시실
안에 작은 전시실이 있어요. 

아래 사진은 출입문을 나오면 있는 소위 '해자'라고 불리는 물길인데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파놓은 물길이죠. 

원래는 건물을 빙 둘러서 있었을 텐데, 지금은 남쪽과 동쪽, 두 방향의 해자만 남아있어요. 

 

해자 왼쪽
해자 오른쪽

자, 아쉬우니까, 특이한 동물 하나 보여드리죠.

이런 동물을 왜 농장에서 키우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알파카라고 하는 동물인지 뭔지, 누구 아시는 분 계세요?

 

알파카
농장의 공개 행사때 찍은 사진이에요 

독일 농장 어떠신가요?

다른 독일 농장도 규모가 다들 어마어마해요. 

 

독일에서 제일 부자인 직업군은 단연코 농부예요.

놀라셨나요? 사실입니다. 정말로 큰 부자들이죠. 대부분. 

 

나중에 봄이 되면, 들판에 농기계들이 출몰하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작동 방법을 보고 있노라면 제 넋이 나가죠. 기회 되면 사진이나 동영상 찍어서 나중에 올릴게요. 트랙터가 우리나라 트랙터의 3배 몸집은 될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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