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4 영화/책 자산어보, 흑산도, 정약용 일가 친척 요약정리 영화/책 자산어보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천만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께서 '자산어보'라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새로운 신작을 우리 앞에 선보이셨습니다. 제가 역사소설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총 2권짜리 자산어보 소설책이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저희 집에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러 가실 계획이시라면 소설 자산어보를 미리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설 자산어보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괜한 시간낭비 아닌가 의심했었는데, 소설적인 몰입력이 상당한 역작이었습니다. 여러분께도 일독을 진심으로 강추합니다. 영화 배경 흑산도자산어보의 '자산'이 흑산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산어보란 흑산도의 물고기에 대해 집대성한 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 2021. 4. 14. 독일 주택가 코로나 미니 집콕 콘서트 독일의 축제 독일은 각 도시마다 크고 작은 축제라고 불리는 행사가 많습니다. 한국에 많이 알려진 옥토버페스트(10월의 축제)라고 불리는 뮌헨의 맥주 축제가 가장 유명하고, 주요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유명한 행사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도 요즘은 지방도시마다 축제를 우후죽순처럼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소도시에는 매년 3~4차례 정도는 축제를 엽니다. 전부 도시 내의 축제이며, 이런 축제가 같은 시기에 전국에서 벌어집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저희의 눈에 그들의 축제 광경은 꽤 밋밋하고 재미없고 정적이며 소박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쇼킹하다거나, 엄청나게 화려하다거나 그런 건 거의 없습니다. 여름이 짧고 날씨가 안 좋은 가을, 겨울이 무척 긴 독일이기 때문에 이런 축제가 인위적으.. 2021. 4. 12. 초등 저학년 수학 문제, 뇌 순발력 테스트 당신의 뇌가 굳어가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수학 문제를 제가 여기 가지고 왔습니다. 수학이라고 할 것도 없는 유치한 문제입니다. 초등 1학년 혹은 2학년 정도 학생이 푸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 뇌의 순발력입니다. 당신의 뇌가 말랑말랑하다면 최소 3초안에 바로 답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당황해서 문제를 두 세번 다시 읽고 나서야 답을 말하게 된다면, 당신은 뇌 훈련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말랑말랑한 뇌를 위한 문제 문제 들어갑니다. 벽돌 사진을 우선 보여드립니다. 문제) 벽돌 한장의 무게는 1kg에 벽돌 반장의 무게를 합친 무게이다. 벽돌 한장은 몇 kg인가? 정답은 2kg 입니다. 의외로 젊은 친구들도 버벅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바로 못 맞추셨다고 .. 2021. 4. 10. 나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영역 한국인으로서 종교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당연하다. 종교는 믿음의 영역이다. 남의 믿음에 대해 내가 왈가불가하는 순간,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오지랖 넓디넓은 인간으로 추락해버린다. 타인의 종교나 종교관에 대해 논평하는 대신, 나 자신의 종교와 관련된 삶의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한다. 내가 가진 경험치 중에 남보다 조금 더 다채롭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연 종교 관련이다. 그렇다고 내가 종교적인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 같이 의심 많은 사람이 종교인이 되는 것은 거지가 저축왕 되기보다 어렵다. 긴 글이 되지 싶다. 내 글을 정독해서 읽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나로서는 내 인생의 소중한 이야기를 토설해놓는다는 것에 그 의미를 찾겠다. 혹 이 .. 2021. 4. 8. 이동화장실 싣고 다니는 정원 공사업체, 독일 청렴도 아픈 지구 4월에 눈이 왔네요. 겨울에도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독일 서부지역에 눈이 왔네요. 지구가 아프긴 아픈가 봅니다. 어제 이른 저녁시간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영상 4도 정도인데도 눈이 내리네요. 정원 공사하는 이웃 이동 화장실을 가지고 다니는 독일 업체 사진을 보여드릴 텐데, 그들은 왜 그럴까요? 저희 집 근처 이웃 중에 현재 정원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주민들의 공용 주차장 같은 곳인데, 정면에 보이는 집주인이 자신의 담벼락으로 쓰고 있는 나무틀을 일부 치우고 정원 공사를 지난주부터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찍어봤습니다. 열려진 틈 사이로 잔디가 걷어진 맨 땅이 살짝 보입니다. 독일 주택의 집 구조를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층: 손님용 화장실, 부엌, 거실, 복도(2층 .. 2021. 4. 6. 명이나물, 독일에서는 흔한 야생초 4월 첫 주 토요일 다소 쌀쌀한 온도지만 주말을 맞아 가까운 곳으로 가족 산책을 나갔어요. 날씨가 아주 화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릇파릇한 색이 보기 좋네요. 겨울 어느 날인가 거센 바람이 불었던 날, 쓰러진 나무들 같네요. 바람의 힘이 새삼 놀랍습니다. 야생 명이나물, 일명 산마늘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에 갑자기 산마늘이 유명해졌죠? 저희는 처음 독일에 오고 얼마 뒤에 명이나물이라는 것이 독일 숲이나 산책로 근처에 심심찮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가끔 이맘때가 되면 약간 채취해서 고기쌈도 싸 먹고, 부침개도 해 먹고 해요. 마늘냄새가 진동하는 명이나물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끝내주죠. 아래 사진은 명이나물 밭이 아니라, 그냥 산책로 옆에 야생으로 군락을 이룬 모습이에요. 잎이 .. 2021. 4. 4. 민낯 드러나는 독일인의 코로나 인식 유럽이나 미국의 코로나 일일 감염 숫자를 보시면 한국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실 겁니다. 한국같이 사람들이 좁은 곳에 모여 살지도 않고, 어깨를 부딪히면서 길거리를 다니지도 않는 한적한 미국과 유럽에 사는 인간들은 왜 그렇게 코로나에 맥을 못 출까 생각하실 겁니다. 오늘 여러분께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독일의 코로나 감염 숫자 추이 독일 인구는 약 8,400만 명으로 한국보다 1.7배가량 많습니다. 7일 평균을 기준으로 일평균 감염자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 9월까지: 1,000~2,000명/일 수준 2020년 10월부터 급증, 10,000~27,000명/일 기록. 2021년 1월부터 감소세 시작 2021년 1월~2월 중순: 서서히 감소하여.. 2021. 4. 2. 착한 사람 박수홍,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포털의 연예면을 장식하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그의 이야기를 다루는 뉴스 몇 가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제가 남의 인생을 논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일반인 분들 중에도 이렇게 가까운 지인에게 배신당하거나 속상한 일이 많으신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생각을 적어서 노출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어 이 글을 적습니다. 박수홍은 착한 사람, 그의 형과 가족은 나쁜 사람 세상의 모든 이치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누어서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쁜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도둑놈 이야기도 들어보면 다 자기 사정이 있고, 착한 사람도 더러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착하지만은 않은 반전의 의미가 있기도 .. 2021. 3. 31. 독일 유치원, 무료 주택, 독일 월세집 4년 전까지 살던 월세집 저희 가족이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기거했던 월세집이 같은 동네에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10분이면 닫는 곳입니다. 한국같이 전세제도가 없기 때문에, 회사 파견자로 오면서 월세집을 계약했었습니다. 동네 마트 가는 길에 옛날 생각이 나서 8년이나 살았던 그 집 앞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길가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래 저희 가족일 독일에 처음와서 살던 다세대 주택입니다. 저희만 아이가 있는 가구였고, 대부분 혼자 살거나 커플이 사는 경우였습니다. 독일인들은 아이가 있는 가정은 이런 다세대주택보다는 정원을 포함한 개인주택에 많이 거주합니다. 저희가 머물던 곳은 1층과 반지하층(=실제 거주공간, 건물 반대편은 지하 아님)의 복층구조였습니.. 2021. 3. 29. 이전 1 ··· 3 4 5 6 7 8 9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