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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재독한인 생활상9

독일 화원의 단골 아이템, 목 뎅강 조각상 독일의 어머니날, 한국의 어버이날어제 5월 8일(토요일)이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이었죠?코로나로 다들 찾아뵙기는 어렵고 전화로, 택배 선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 하셨겠습니다. 저희는 여느 때처럼 한국의 부모님들께 전화만 드리고, 손주와도 통화하게 해 드렸습니다. 독일에는 어머니날이라고 있습니다.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해져 있는데, 올해는 오늘인 5월 9일입니다. 어제(5/8 토요일) 마트에서 장을 본 후에, 자주 가는 화원으로 들락날락하는 차량 숫자가 심상치 않게 많아서, 평소에는 거의 들르지 않는 집 앞 화원에 토마토 모종을 사러 갔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화원을 포스팅 한 번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제가 보여드릴 사진들은 화원을 찍은 게 없고, 구매한 것들만 찍었습니다. 참.. 2021. 5. 9.
물청소 장비 동원, 테라스 묶은 때 벗기기 정원 가꾸기 달인 독일인 한국과 달리 주로 주택에서 생활하는 독일인들은 매일 정원을 가꿉니다. 가꾼다기보다는 관리한다고 봐야 되는데, 저희 가족의 독일 생활이 길어지면서 철마다 해마다 들은 정보로, 혹은 옆 이웃의 도움으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이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뭘 해야 되는지 대략 몸으로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봄이 제일 바쁘죠. 4월부터는 가끔씩 잔디를 깎아줘야 됩니다. 잔디 사이의 풀이나 민들레도 수동 기계로 뽑아주고, 잔디 주위의 땅에 심은 나무며, 꽃 종류에도 마나님이 매일같이 정성을 들입니다. 작년 겨울에 정원 앞에 작은 사각형 박스 형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거기에, 거름과 일반 흙을 섞어 두었고, 현재는 상추, 깻잎 등의 씨앗을 뿌려두었습니다. 나중에 옮겨심기를 해야 합니다. 곧 토마.. 2021. 5. 1.
명이나물, 독일에서는 흔한 야생초 4월 첫 주 토요일 다소 쌀쌀한 온도지만 주말을 맞아 가까운 곳으로 가족 산책을 나갔어요. 날씨가 아주 화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릇파릇한 색이 보기 좋네요. 겨울 어느 날인가 거센 바람이 불었던 날, 쓰러진 나무들 같네요. 바람의 힘이 새삼 놀랍습니다. 야생 명이나물, 일명 산마늘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에 갑자기 산마늘이 유명해졌죠? 저희는 처음 독일에 오고 얼마 뒤에 명이나물이라는 것이 독일 숲이나 산책로 근처에 심심찮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가끔 이맘때가 되면 약간 채취해서 고기쌈도 싸 먹고, 부침개도 해 먹고 해요. 마늘냄새가 진동하는 명이나물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끝내주죠. 아래 사진은 명이나물 밭이 아니라, 그냥 산책로 옆에 야생으로 군락을 이룬 모습이에요. 잎이 .. 2021. 4. 4.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다 유럽 감염 현황 오늘 드디어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독일은 2021년 2월 18일(목) 오늘까지 총인구 8300만 명 중, 2백36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35명당 1명이 감염되었습니다. 믿기십니까? 주요 유럽 국가 중, 가장 괜찮은 편이라는 독일의 경우, 인구 35명 당 1명이 코로나 환자이거나 환자였었다라는 사실, 학교 1 학급당 1명, 한국 아파트 한 동 건물에 수십 명이 감염된 것과 같은 수치라는 점, 상상이 가시나요? 저는 그런 나라, 유럽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독일에 살고 있는 교민입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모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정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잘 컨트롤 되고 있는 나라에 살고 계십니다. 한국의 경우, 8만5천 감염자가 누적 발생해, 인구 584명 당 1명이 감염되었습니다.. 2021. 2. 19.
치킨배달 안 되는 독일, 집에서 6kgs 치킨 튀기기 치킨배달 안 되는 독일, 집에서 6kgs 치킨 튀기기 독일이민 가정에서 튀긴 치킨 보여드려요. 그리고, 왜 튀겨야만 했는지 그 우울한 사연도 함께 합니다. 여러분들, 토종닭 혹시 드셔 보셨나요? 위 사진 속 토종닭 모습이, 우리나라 토종닭과 좀 비슷한 듯, 다른 듯하죠? 몇 년 전에 방송에 출연한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께서 토종닭에 대한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무참히 깨는 이야기를 해주셨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제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신토불이 토종 가축은 없어요! 전쟁이 나면 동물은 씨가 마르죠.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토종 가축이 거의 전멸하게 되었고, 1960년대 이후에 외래종이 들어왔죠. ​ 우리가 아는 시골의 토종닭의 경우 겨우 50~60년 전.. 2021. 2. 18.
달걀과 우유사러 독일농장 가는 길! 달걀과 우유사러 독일농장 가는 길! 제가 사는 독일의 인구 3만의 작은 이 도시에는 참 많은 농장들이 있어요. 이 도시에는 주변의 뒤셀도르프나 묀헨글라드바흐로 출퇴근하는 인구도 꽤 있고, 부모세대로부터 계속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도 꽤 많죠. 참고로 독일의 도시 주소를 알아가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거리명이 눈에 띄게 돼요. 가령, Ostwall(동쪽 벽), Nordwall(북쪽 벽), Ostring(동쪽 굽어진 길), Nordring(북쪽 굽어진 길) 등의 거리 이름인데, 이런 거리 명칭을 통해 과거 이 도시의 규모를 알 수 있어요. 서울로 따지면 사대문 안이 과거 진정한 한양 땅인 거죠. 저희 동네가 약 2만의 인구(=1만 명은 좀 떨어진 다른 동네에 있어요)인데요, 좁은 네모칸 링(동서남북 굽어진.. 2021. 2. 17.
독일 이민 역사, 가로등 없는 고속도로, 독다니엘 고향, 한인 성당 가는 길 독일 이민 역사, 가로등 없는 아우토반 독일 쾰른 한인 성당 가는 길에, 가로등 없는 아우토반과 광부와 간호사로 오신 분들의 이민 역사를 살짝 맛 보여드릴께요. ​ 육회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대단하죠? 날이 또 꾸질 꾸질 하고 춥네요. 주말을 맞이하여 잡채도 해 먹었습니다. 배달시켜 먹을 데도 없고, 식당도 다 문 닫았고 별 수 있나요, 먹을 생각을 접던가 만들어 먹어야죠! 오늘 쾰른 성당에서 우리집 마나님께서 미사에 참석하고 싶으시다 하여, 에스코트해주고 왔습니다. ​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신부님, 목사님과 두루 친분이 있죠. 다들 저를 올해의 목표로 삼으시는데, 절대 안 넘어가죠. 코 꿰기 싫어요. 종교의 자유는 중요하고, 나의 자유의지는 누구도 못 이기죠. 자, 출발합니다!! 일요일 .. 2021. 2. 8.
독일 농촌 클라스 보여드리죠 독일 농촌 클라스 한국에서 농촌 하면, 무슨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시나요? 제가 지금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걸 써보면, 귀농, 주름진 어르신들, 가난, 노동, 땡볓, 누런 들판, 가뭄, 홍수, 비닐하우스 크게 긍적적인 단어가 안 보이네요. 님들은 어떠세요? 오늘 부유한 독일의 농촌 한 집을 보여드릴게요. 단순히 삼겹살 사러 가는 길이에요. 한 달에 한 번은 가는 거 같아요. 자, 가시죠! 아래 사진에 야생 공작새들 잠깐 구경 하시죠.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네요. 유럽에서 10유로 정도 와인만 해도 맛이 훌륭해요. 자, 이제 제가 여기온 목적인 고기 간으로 가볼게요. 아, 참 가격 궁금하시죠? 돼지고기 가격은 대략 이래요. 편의상, 한국돈으로 쓸게요. 1킬로 당, 삼겹살 11,000원(=일반 마트는 대개.. 2021. 2. 2.
김장 담가 땅에 묻는 독일 이민가족 클라세! 김장 담가 땅에 묻는 독일 이민가족 혹시, 김장 직접 담가서 드시는 분들 계세요? 요즘엔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어, 사시사철 언제든 김치 담글 수 있고, 사 먹기도 쉽고, 아니면, 엄마, 할머니, 시어머니가 담가주시고 하시니, 굳이 힘들여가며 만들 필요가 없죠. 그런데, 독일 동포들은 대부분 친지가 독일에 없기 때문에 한인마트에서 비싸게 사 먹던지, 아니면 직접 담가 먹던지, 아니면 김치를 적게 먹거나 끊던지, 셋 중에 하나를 택해야 돼요. 한국에 살 때는, 본가에서, 처가에서 김치도 주시고, 반찬도 주시고, ​먹고 싶은 게 생기면, 그냥 배달시켜 먹거나, 식당에서 먹으면 되니 아쉬울 게 없었죠. 그런데, 얼떨결에 독일로 왔더니, 특히 먹는 문제가 제일 큰 이슈가 돼버렸어요. ​ 그러면서, 와이프가 자꾸 ..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