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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독일인은 누구인가?

독일 유치원, 무료 주택, 독일 월세집

by 댄초이 2021. 3. 29.

4년 전까지 살던 월세집

저희 가족이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기거했던 월세집이 같은 동네에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10분이면 닫는 곳입니다. 한국같이 전세제도가 없기 때문에, 회사 파견자로 오면서 월세집을 계약했었습니다. 

 

동네 마트 가는 길에 옛날 생각이 나서 8년이나 살았던 그 집 앞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시내 바로 옆이라 일반주택보다는 다세대 공동주택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길가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래 저희 가족일 독일에 처음와서 살던 다세대 주택입니다. 

 

 

총 6가구가 삽니다. 3~4가구는 혼자사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만 아이가 있는 가구였고, 대부분 혼자 살거나 커플이 사는 경우였습니다. 독일인들은 아이가 있는 가정은 이런 다세대주택보다는 정원을 포함한 개인주택에 많이 거주합니다. 

 

저희가 머물던 곳은 1층과 반지하층(=실제 거주공간, 건물 반대편은 지하 아님)의 복층구조였습니다. 

 

이 다세대주택 건물의 주인은 이런 건물을 13개 가지고 있다고 한 5년 전에 들었습니다. 건축 설계업자이면서 이런 건물을 직접 지어 월세를 주는 부동산 부자가족입니다. 아들 중 2명도 함께 소유한 다세대주택의 관리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집을 수리하거나 하지 는 않고, 문제가 생기면 업체에 수리 의뢰합니다.

 

독일이 원래 부동산이 오르지 않는 나라로 유명한데, 2009년 리만브라더스 금융위기이후 안전자산을 찾아 들어온 유럽과 중국 등지의 자금이 독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어 매년 5% 내외로 상승하더니, 2020년에는 코로나 위기에 풀린 막대한 돈의 힘으로 10% 정도 오르는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돈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기도 하고, 장기간의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도심 외곽 주택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요즘 독일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거의 1.1%에 불과합니다. 

 

 

 


독일 유치원

 

 

카톨릭계 유치원입니다. 

 

카톨릭계 유치원 정문입니다. 

 

 

다양한 국적 아이들이 다닙니다. 

 

위 사진의 조그마한 기둥에 여러 국가의 국기가 보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국적을 표시한 겁니다.

 

왼쪽 기둥에는 이라크, 폴란드, 그리스, 우크라이나, 베트남 국기가, 오른쪽 폴대에는 모름, 카메룬, 미국, 모름, 뉴질랜드, 독일 국기가 걸려있습니다.  

 

혹시, 제가 못 찾은 두 개의 국기가 어느 나라 국기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많아야 100여명의 아이들이 지내는 유치원인데, 국적이 11개 정도로 다양하네요. 저희 아들이 유치원 다니던 시절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터키 아이들이 있었는데, 여기는 가톨릭이라 이슬람을 믿는 터키 아이들은 안 보이네요.

 

독알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릴 때 부터 피부색과 얼굴 생김이 완전히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므로, 인종차별에 대한 예방 교육도 되고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는 보통 만 2세부터 만 6세까지 다니는데, 나이별로 학급을 나누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 지냅니다. 집에서 외동인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이나 형 오빠들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사회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국의 부모님은 의아해하실 겁니다. 어떻게 만2세와 만 6세 아동이 같은 유치원반에 있을 수가 있을까요? 한국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독일은 가능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독일에서는 유치원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제가 전에 올린 글을 보시면 됩니다. 

 

독일 유치원 생활, 노는 게 전부!

 

 

 


무료 주택

 

유치원 앞길

 

위 사진 길 왼쪽에 보이는 집들 중 한 건물에는 국가/시에서 무료로 주거를 제공받는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이거나, 난민으로서 아직 직업이 없고 재산도 없는 경우, 가족수에 따라 평수가 다른 주거지를 제공받습니다. 무료 의료보험과 무료 교육 및 일정 금액의 생활비 및 아이 수당을 지급받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별도의 임대주택이라든지 하는 방법으로 경제계층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들과 분리되어 주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국민들의 성숙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벌써 집값 떨어진다는 주민들의 데모가 일어날겁니다.

 

경제적으로 주거지가 인위적으로 나뉘어지는 일이 사라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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