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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경제, 쇼핑

주식 폭락은 시간 문제다!

by 댄초이 2021. 2. 23.

주식 폭락에 대비할 때이다!

주식시장이 연일 뜨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돈을 뭉텅뭉텅 던져 넣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 혹시 지금 주식 때문에 흥분되어 있는 상태 아니신가요? 회사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주식앱을 켜려고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거리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아마 주식으로 돈을 벌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제가 정한 자극적인 제목에 투자를 하고 계신 여러분의 기분이 상당히 나쁠 수 있다는 점, 오랜 투자자로서 잘 알고 또한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같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기 싫으셔도 잠시라도 눈길을 줘야 냉철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개인적인 주식 20년 에피소드, 히스토리

지금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 않지만, 저는 대학생이던 1998년 초에 갑자기 생긴 여윳돈으로 주식을 처음 접하기 시작해서, 2017년에 끝냈습니다.  

 

우선, 제 주식 에피소드/히스토리를 연도별로 굵직한 것만 나열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주식 경력이 쌓이시면, 저같이 남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일 겁니다. 

 

1. 1997년 IMF 외환위기사태 직후, 대학교 4학년에 복학한 제 손에 갑자기 150만 원 정도의 돈이 생깁니다. 

 

2. IMF 위기 때 엄청 떨어졌던 주가가 1998년에 다시 위로 회복되는 와중에 저는 증권사를 찾아서 계좌를 열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계좌 열어주시는 직원 담당자의 추천으로 한 중견 섬유업체의 주식 15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한 달만에 30% 정도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게 제 주식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주식 성공은 독이 되었습니다. 

 

3.  1998년에 여러 종목을 사고팔아봤는데, 그중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1997년에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도 있었습니다. 그때 삼성전자는 지금과는 위상이 많이 다릅니다. 백색가전과 TV사업은 그럭저럭 굴러가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이류 브랜드 취급을 받았고, 반도체도 일본이나 미국, 독일 업체의 견제에 치여 역시나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였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현금 210만 원 전부로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 70주를 주당 3만 원 정도에 매수했습니다만,, 보름도 안 되어 29,700원에 매도했습니다. 그 당시는 액면가 5,000원짜리 였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제 증권계좌에는 82,000원짜리 삼성전자 3,500주, 즉 2억 8천7백만 원이 적혀 있을겁니다. 이는 매수가 대비 137배 상승이며, 배당이나 무상증자 등은 뺀 수치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50배는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량주의 장기투자가 왜 좋은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4. 작전주라고 불리는 주식에 두 번 들어가 봤습니다. 첫 번째는 2000년에 같은 회사 과장님 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주식이었는데, 사자마자 30% 폭락해서 저나 그 과장님이나 몇 달 뒤에 재상승할 때, 본전 찾고 바로 팔았습니다. 그런데, 팔자마자 더 뛰기 시작해서 두 배 더 급피치를 올리고는 다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 때는 핸드폰 앱이 없는 시절이라, 증권사 유료전화서비스로 현재가를 확인하던 시절이었습니다. 

 

5. 두 번째 작전주는 2013년에 역시나 한 다리 건너 아는 회사 내부자의 정보에 덥석 샀습니다. 잠시 20% 오르더니, 이내 계단식 하락을 거듭해서 1/5 토막이 났습니다. 그 이후에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주식 감자를 실시하게 되고, 최저 1/10 토막이 났습니다. 저는 포기하고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 주식을 잊고 살았죠. 아주 큰돈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배가 많이 아팠죠. 2년이 지난 2015년 어느 날, 혹시나 하고 체크한 주식이 바닥에서 5배가 올라있었고, 몇 달 뒤에 본전이 되고(=최저가 대비 10배 상승), 팔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마침내 매수가 대비 100% 상승에 털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 조정을 한 두 달 하더니, 제가 판 금액에서 짧게 며칠 동안 하늘 높이 솟다가 푹 꺼져서 지금은 다시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이 종목은 그 해 코스피 최고 상승종목(=약 40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6. 두 번째 작전주에서 번 돈으로 LG전자를 장기 투자할 목적으로 2015년 8월에 사서 2017년에 목돈이 필요해 모두 팔았는데, 약 30% 정도 이익을 보고 7만 원대에 팔았습니다. LG전자는 계속 등락을 반복하다 2020년 12월부터 폭등하기 시작해 지금은 17만 원 내외입니다. 저의 마지막 주식투자였습니다. 우량주의 경우, 1년 12개월 중에 오르는 구간은 한 달 남짓이라는 격언이 떠올랐습니다.   

 

종합해보면 제가 주식으로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주식 인생 종합해보면 마이너스일 겁니다. 소득이라고 한다면, 경제에 대한 나름의 공부가 되었다는 정도입니다. 

 

 

 


현 주가지수 진단

최근의 종합주가지수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코로나 직전 2018~2019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적으로 2,000~2,200 박스권 횡보였습니다.
  • 코로나 직후인 2020년 초, 종합주가지수는 1,439까지 곤두박질쳤고, 일부 전문가들은 1,000 이하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 급전직하 이후 다시 급상승을 보여주며 1,400대에서 최근 3,200까지 올라선 이후, 현재 3,000~3,200 박스권입니다. 곧 방향을 정할 것입니다. 

주가지수가 코로나 직전의 2,000선에 비교하더라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일반적인 주가 상승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저금리 및 유동성의 증가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 기업 실적 개선, 수출 호황
  • 대한민국에 대한 펀더멘탈 상승. 국가 디스카운트 해소(=북한 리스크)

위 세 가지 요인 중, 맨 위에 적힌 저금리, 유동성 증가가 현재 주식시장의 호황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요인입니다.

이를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우리가 꼭 명심해야되는 주식 격언 중에 격언은 "주식은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간다"입니다. 


주식 폭락은 시간 문제다

결론적으로, 유동성 증가가 꺾일 거라는 신호가 주식시장에 주어지는 순간, 미국에서부터 큰손들이 시장을 흔드는 상황이 옵니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폐렴이 옵니다. 

 

제 예측은 이렇습니다. 

 

  • 2021년에 주식시장은 2000선 붕괴를 최소 한 번 정도는 테스트합니다.
  • 2021년에 2000선 밑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빠질 확률을 70% 이상으로 봅니다.
  • 각 기업의 수익만 놓고 본다면, 현재 주가지수가 1,500선에 와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는 호황입니다만, 다른 주요 업종은 예년만 못합니다. 경제성장률 마이너스에 종합주가지수 50% 상승했습니다. 

 

지금 주식을 하고 계시다면, 현금자산을 늘리시고,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패가망신했다는 곡소리가 뉴스를 탈 때, 조용히 매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현재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 밖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이런 조언을 드립니다. 

 

절대 명심하십시오. 당신의 소중한 돈은 전적으로 당신의 투자 결정에 달렸습니다.

 

제 글에 영향을 받아 주식을 팔았는데, 향후에 주가가 뛰어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고 저를 욕하시면 안 됩니다.

 

투자는 여러분이 하신 겁니다!

여러분 인생은 여러분 책임입니다!

 

저는 단지 글 쓰고, 주장할 권리가 있어 그리 한 것뿐입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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