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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수필

싱어게인 Top6 최종점수 산출, 이의 있습니다!

by 댄초이 2021. 2. 11.

싱어게인 Top6 최종점수 산출, 이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싱어게인이 아쉽게 정말 아쉽게도 끝이 났어요. 

 

꽃
싱어게인 관련 사진 올릴게 없어서 봄에 폈던 꽃을 올려봅니다. 

제가 독일교민이다보니, 실시간으로는 항상 방송 이후에 보게 되는데, 첫 1라운드를 다 보고 난 뒤에, 제가 뽑은 탑3 가수분들이 정확히 최종 파이널에서 탑3가 됐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무진님이 우승하리라 예상했었는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30호 이승윤 가수의 놀라운 무대와 국민적인 인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인기투표였던 최종전에서 이변없이 이승윤 님이 우승하셨어요. 저도 이승윤님의 팬이 됐죠. 

 

그런데, 최종 파이널6의 결과를 보다 보니, 점수 산출 관련해서 프로그램 제작자 측의 실수 아닌 실수가 제 눈에 보여요. 그럴리가 있냐구요? 제 생각에 말이죠, 이건 일부러 저지른 실수가 아니지만, 실제 결과에 반영된 점수를 보면 결과적으로는 이는 제작자 측의 명백한 판단 미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최종 점수 합산 결과를 통해서 50%만 반영된다고 했던 실시간문자투표 결과가 최종 점수의 절대적인 요인이 되어버렸어요.

 

왜 그런지 모르시겠다구요? 자, 제 주장을 여기 적어 보겠습니다. 제 말이 틀린 지 맞는지 한 번 봐주세요. 제가 틀릴 수도 있죠 당연히.

 

 


 우선, 아래 최종 탑3의 성적표를 봐주세요.

  온라인 사전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40%) 실시간 문자 투표 (50%) 총점
1위 이승윤 332.50 691.86 1862.63 2886.79
2위 정홍일 227.48 692.75 1211.29 2131.52
3위 이무진 244.55 674.97 1117.15 2036.67

 

위 점수에서 알 수 있는 팩트를 정리해 보면,

 

1. 50% 반영되는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에서의 큰 차이가 사실상 순위 좌우

2. 40% 반영되는 심사위원 점수의 탑3간의 점수 차이(=최대 18점)는 총점의 1% 미만. 무의미!!

3. 10% 반영되는 온라인 사전투표의 탑3간 점수 차이(=최대 105점)는 총점의 약 5% 차지

 

위 사실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1.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이 40%인데, 실제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2. 실시간 문자투표의 비중이 50%인데, 실제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

 

왜 저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유는 이렇다고 생각해요.

 

1. 심사위원님들은 최종 탑3분들에게 평균적으로 95~97점을 주셨어요. 즉, 1~3위 편차가 2% 정도

2.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는 1위의 점수가 2,3위보다 1.5배 높게 나왔어요. 즉, 1~3위 편차가 어마어마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심사위원(40%)들은 탑3에게 95점, 96점, 97점을 줬는데, 일반인(50~60%)들은 탑3에게 각각 97점, 72점, 68점을 준 셈이에요. 

 

결과적으로 심사위원의 평가는 사실상 변별력이 거의 없어서 우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어요.

 

심사위원들은 노래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하시니, 그 편차가 90~98점 사이로 탑6간에도 10%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데, 인기투표 성향인 문자투표에서는 말 그대로 각 가수들 간의 점수가 엄청나게 벌어지게 된 거죠. 

 

물론, 문자투표하는 일반인들은 한 가수에게만 투표문자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수들에게도 문자투표 할 수 있는 원칙을 두셨어요. 이는, 각 가수들의 문자투표 결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고뇌의 결졍이라고 보여져요. 


혹시 내년에 시즌2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제작자분들이 이러한 이슈를 좀 살펴보시고, 점수 산정 방식의 수정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 글이 그 분들에게 전달될 리가 없는 게 아쉽네요.

 

물론 이승윤 가수가 잘 하셨고, 대중의 호응을 그만큼 끌어냈다는 점에서 우승에 대해서 저는 100% 대찬성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해요. 다만, 탑3 간의 점수 차이가 너무 큰 점이 마음에 남아요. 

 

다음 시즌2가 정말 기대되네요.

 

그나저나, 한국에는 왜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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