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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28

치킨배달 안 되는 독일, 집에서 6kgs 치킨 튀기기 치킨배달 안 되는 독일, 집에서 6kgs 치킨 튀기기 독일이민 가정에서 튀긴 치킨 보여드려요. 그리고, 왜 튀겨야만 했는지 그 우울한 사연도 함께 합니다. 여러분들, 토종닭 혹시 드셔 보셨나요? 위 사진 속 토종닭 모습이, 우리나라 토종닭과 좀 비슷한 듯, 다른 듯하죠? 몇 년 전에 방송에 출연한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께서 토종닭에 대한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무참히 깨는 이야기를 해주셨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제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신토불이 토종 가축은 없어요! 전쟁이 나면 동물은 씨가 마르죠.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토종 가축이 거의 전멸하게 되었고, 1960년대 이후에 외래종이 들어왔죠. ​ 우리가 아는 시골의 토종닭의 경우 겨우 50~60년 전.. 2021. 2. 18.
달걀과 우유사러 독일농장 가는 길! 달걀과 우유사러 독일농장 가는 길! 제가 사는 독일의 인구 3만의 작은 이 도시에는 참 많은 농장들이 있어요. 이 도시에는 주변의 뒤셀도르프나 묀헨글라드바흐로 출퇴근하는 인구도 꽤 있고, 부모세대로부터 계속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도 꽤 많죠. 참고로 독일의 도시 주소를 알아가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거리명이 눈에 띄게 돼요. 가령, Ostwall(동쪽 벽), Nordwall(북쪽 벽), Ostring(동쪽 굽어진 길), Nordring(북쪽 굽어진 길) 등의 거리 이름인데, 이런 거리 명칭을 통해 과거 이 도시의 규모를 알 수 있어요. 서울로 따지면 사대문 안이 과거 진정한 한양 땅인 거죠. 저희 동네가 약 2만의 인구(=1만 명은 좀 떨어진 다른 동네에 있어요)인데요, 좁은 네모칸 링(동서남북 굽어진.. 2021. 2. 17.
내린 눈 안 쓸면 손해배상 당할 수 있는 독일 내린 눈 안 쓸면 손해배상 당할 수 있는 독일 2월 들어 갑자기 추워진 독일이에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에는 더 더워지고, 겨울에는 더 추워진다고 하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겪을 자연재해가 걱정이에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크죠. 지난 토요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글을 쓰는 지금 월요일 저녁까지도 내리다 말다 하네요. 제가 사는 독일 서부지역은 1년에 눈이 한 번 올까말까하는 지역이죠. 김종서가 부른 겨울비가 주구장창 내리는 곳이 바로 독일이죠. 그만큼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잘 안 떨어진다는 방증이죠. 다수의 독인인들은 주택에서 주로 살아요. 단독 형태도 있고, 두 집이 붙은 형태, 세 집이 붙은 형태, 여러 집이 붙은 형태 등 다양한 하우스가 존재하죠. 물론, 한국의 다세대 주택 같.. 2021. 2. 9.
독일 이민 역사, 가로등 없는 고속도로, 독다니엘 고향, 한인 성당 가는 길 독일 이민 역사, 가로등 없는 아우토반 독일 쾰른 한인 성당 가는 길에, 가로등 없는 아우토반과 광부와 간호사로 오신 분들의 이민 역사를 살짝 맛 보여드릴께요. ​ 육회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대단하죠? 날이 또 꾸질 꾸질 하고 춥네요. 주말을 맞이하여 잡채도 해 먹었습니다. 배달시켜 먹을 데도 없고, 식당도 다 문 닫았고 별 수 있나요, 먹을 생각을 접던가 만들어 먹어야죠! 오늘 쾰른 성당에서 우리집 마나님께서 미사에 참석하고 싶으시다 하여, 에스코트해주고 왔습니다. ​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신부님, 목사님과 두루 친분이 있죠. 다들 저를 올해의 목표로 삼으시는데, 절대 안 넘어가죠. 코 꿰기 싫어요. 종교의 자유는 중요하고, 나의 자유의지는 누구도 못 이기죠. 자, 출발합니다!! 일요일 .. 2021. 2. 8.
진정한 선진국, 선진 시민 독일사람들 진정한 선진국, 선진 시민 독일사람들 사람 사는 세상, 어디나 비슷하다 하지만, 독일에 사는 저는 주야장천 그건 아니올시다 라고 하는 글을 자주 올리죠.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정말 다르죠. 오늘 한국과는 사뭇 다른 독일의 한 단면을 느낀 순간을 소개할까 해요. 글은 길지 않으니까, 눈으로 잘 따라오세요! 아내가 저녁 하기 싫다 하고, 아들이 옆에서 KFC 소리쳐서 어쩔 수 없이 사러 나갔죠. 독일은 락다운으로 식당은 여전히 다 닫은 상태이고, 배달만 허용되고 있죠. KFC가 바로 옆 골목에 있는 것도 아니고,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이 정도 거리에 있으면, 정말 가까운 거리죠. 독일 사람들은 뼈 붙은 고기를 별로 안 즐기거든요. 그래서, 소위 치킨이라고 하는 통닭은 없고.. 2021. 2. 6.
마음을 담은 선물 문화 in 독일 마음을 담은 선물 문화 in 독일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것, 참 부담되죠? 가족에게 선물할 때도 부담되고 해서, 차라리 돈으로 드리기도 하고, 실속 있게 받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필요한 걸 사주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우린 참 실속파예요. 여기 독일의 마음을 담은 선물 문화의 한 예를 소개해드릴께요. 결론적으로, 참 소박해요. 독일인들이 아주 검소하다고 어릴때부터 들었었는데, 실제로도 그런 편인데, 자린고비 같은 사람들도 흔하게 보이죠. 대신, 휴가나 여행할 때는 돈을 아주 크게 씁니다. 우리와 다르죠? 시간이 좀 지났지만, 최근에 받은 선물은 죄다 크리스마스 때 받은 거죠. 그중에, 가까이 이웃으로 지내는 옆 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매년 그러하듯이 올해도 선물을 주셨어요. 한국에서 명절이라고 이웃에 선물하.. 2021. 2. 3.
독일 농촌 클라스 보여드리죠 독일 농촌 클라스 한국에서 농촌 하면, 무슨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시나요? 제가 지금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걸 써보면, 귀농, 주름진 어르신들, 가난, 노동, 땡볓, 누런 들판, 가뭄, 홍수, 비닐하우스 크게 긍적적인 단어가 안 보이네요. 님들은 어떠세요? 오늘 부유한 독일의 농촌 한 집을 보여드릴게요. 단순히 삼겹살 사러 가는 길이에요. 한 달에 한 번은 가는 거 같아요. 자, 가시죠! 아래 사진에 야생 공작새들 잠깐 구경 하시죠.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네요. 유럽에서 10유로 정도 와인만 해도 맛이 훌륭해요. 자, 이제 제가 여기온 목적인 고기 간으로 가볼게요. 아, 참 가격 궁금하시죠? 돼지고기 가격은 대략 이래요. 편의상, 한국돈으로 쓸게요. 1킬로 당, 삼겹살 11,000원(=일반 마트는 대개.. 2021. 2. 2.
김장 담가 땅에 묻는 독일 이민가족 클라세! 김장 담가 땅에 묻는 독일 이민가족 혹시, 김장 직접 담가서 드시는 분들 계세요? 요즘엔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어, 사시사철 언제든 김치 담글 수 있고, 사 먹기도 쉽고, 아니면, 엄마, 할머니, 시어머니가 담가주시고 하시니, 굳이 힘들여가며 만들 필요가 없죠. 그런데, 독일 동포들은 대부분 친지가 독일에 없기 때문에 한인마트에서 비싸게 사 먹던지, 아니면 직접 담가 먹던지, 아니면 김치를 적게 먹거나 끊던지, 셋 중에 하나를 택해야 돼요. 한국에 살 때는, 본가에서, 처가에서 김치도 주시고, 반찬도 주시고, ​먹고 싶은 게 생기면, 그냥 배달시켜 먹거나, 식당에서 먹으면 되니 아쉬울 게 없었죠. 그런데, 얼떨결에 독일로 왔더니, 특히 먹는 문제가 제일 큰 이슈가 돼버렸어요. ​ 그러면서, 와이프가 자꾸 .. 2021. 2. 1.
열불나게 하는 관청 in 독일 열불나게 하는 관청 in 독일 한국에서 살 때는 한국이 좋은지 몰랐다가 해외에 나와서 직접 부딪혀서 살다 보면, 한국이 정말 이런 건 잘되어 있구나 하는 점을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 중에 첫 손꼽히는 것이 관청에서의 공무원 태도입니다. 이번에는 독일에 첫발을 내 디딘 한국가족이, 며칠 안에 가장 처음 경험하게 되는 관공서의 불친절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에 처음 이민을 결심하고 오시게 되면, 외국인으로서 주로 가게 되는 관공서는 두 군데입니다. 첫째, 우선 동사무소 같은 곳이 있어요. 거기 가서 거주자 신고를 하게 되죠. 둘째.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청에도 정기적으로 가야 되는 일이 생기는데, 주로 비자받으러 다니죠.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되신 따끈따끈한 분들은 상당히 당혹스럽거나 ..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