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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독일인은 누구인가?

장비 덕후 독일인, 손바닥 공사에 대단한 장비들

by 댄초이 2021. 4. 29.

정밀기계류 세계 최고는 독일 브랜드

독일산 정밀기계가 세계 최고의 품질, 브랜드와 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또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가정용 뿐 아니라, 특히 산업용 정밀기계류에 독일산 중요 부품이나 완성품이 빠지면 기계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관련업계에 있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다보면, 독일인들의 50% 이상은 정원 가꾸기 덕후임을 알 수 있고, 그들 중 상당수가 상당한 장비를 스스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 주택에 딸린 자체 차고에 여러 정원 장비를 두거나, 지하실에 두거나 혹은 정원 안에 설치한 작은 나무집(=정원 가꾸는 장비 및 청소도구 모셔두는 곳)에 이런 장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웃집 공사 현장

거창한 공사가 벌어질 모양입니다. 

한적한 주택가 어느 이웃 집 앞에, 포클레인과 대형 트럭과 또 다른 화물차가 아침 일찍부터 와서 대기 중입니다. 

 

정원공사

 

살짝 핸드폰 카메라 줌을 댕겨봤습니다. 

포크레인에 한 명, 트럭에 한 명, 화물차에 두 명이 자리에 앉아 있네요. 

 

정원공사2

 

한 30분~1시간을 저렇게 앉아 있더니, 드디어 일을 시작하나 보네요. 

 

저희는 아침을 먹기 위해 부엌을 들락날락하다가 저 노란 색깔이 눈에 띄게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포클레인 끝에 달린 것의 모양을 보니, 땅을 파는 것은 아닌 거 같네요.

정원공사3

드디어 일을 시작하는군요. 

 

정원공사4

2~3명의 사람들이 삽으로 흙을 퍼서 포클레인 끝에 달린 것에 퍼 담네요.

포클레인이 저런 용도로도 쓰이는지 몰랐습니다. 

 

정원공사5

 

정원공사6

 

사람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한 10분 흙을 퍼 담더니 사라졌네요. 

 

정원공사7

그리고는 모두들 떠나갑니다. 

아침 빵을 먹고 부엌으로 접시를 가지고 가는 순간, 창 너머로 중장비들이 떠나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저는 저 포크레인이 흙을 트럭에 실을 줄 알았는데, 그냥 가네요. 연이어 다른 두 트럭도 떠나버렸습니다.

대략 지켜본 바로는 1시간 가까이 차에서 대기하다가 길어야 한 시간 정도(=저희가 식사한 시간) 후에 작업을 마치고 떠났습니다. 

 

도대체 뭘 한 걸까요?

남의 집에 가까이 가서 찍을 수는 없고, 실례지만 핸드폰 줌으로 당겨봤습니다. 

 

정원공사8

제가 추정하건데, 아래 파란색으로 네모 친 현관 출입구 바닥 공사였던 걸로 생각됩니다. 

 

정원공사9

 

흙을 퍼 담는 건 봤는데, 저기에 돌들을 까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좀 헷갈리기는 합니다. 

 

사진들을 본 느낌이 어떠세요?

 

저는 이 상황을 보면서, 독일인들 참 장비 덕후들이다 싶었습니다. 

정확하고 꼼꼼하게 일하는 특성도 있는 거 같습니다만, 여하튼 저런 작은 공사에 엄청난 중장비를 가지고 오는 모습에 우리 부부는 헛웃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어떤 가정용 장비(=전동공구 등)를 사실 때, 독일산 제품을 검토하신다면 그냥 사셔도 될 거 같습니다. 단, 가격은 좀 세겠죠? 

 

 

댓글10

  • gracenmose 2021.04.29 19:05 신고

    와.. 저부분 하나 하는데도 저렇게까지 장비가 동원되어 하는군요.. 우리나라였으면 한 명이 와서 시멘트 섞고 혼자 다 끝내고 갈 것 같은데요..
    답글

    • 댄초이 2021.04.29 21:18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한국과 비교한다면,

      첫째, 아마 공사비가 한국보다 3배 이상 많이 나왔을 거라는 점.

      둘째, 완성된 품질은 독일이 아무래도 좀 나을 수도 있겠네요. 독일은 바닥공사를 더 단단히 깊이 하거든요.

      세째, 독일에서 하면 좀 더 오래 갑니다. 집도 그렇고요.

  • 우렁 각시 2021.04.29 19:37 신고

    한국은 저정도 장비면 몇개월동안 멀쩡한 보도블럭 뒤집죠 ㅜㅜ
    답글

    • 댄초이 2021.04.29 21:19 신고

      저도 보면서 독일사람들 참 저런거는 과하다 싶을 정도아닌가 싶습니다.

      덩치도 좋고 힘드 좋은 사람들이 몸을 되도록 안쓰고 장비를 쓰니 말입니다 우리같으면 작은 트럭 하나 달랑 왔을텐데 ㅎㅎ.

  • 난짬뽕 2021.04.30 01:06 신고

    ㅎㅎ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듯 재밌었어요. 그것이 또 그들의 색깔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답글

  • 한빛(hanbit) 2021.04.30 16:46 신고

    진짜 대단하네요.
    정말 우리나라 같았으면 저 정도의 공사라면,
    혼자 와서 뚝딱뚝딱 다 하고 갈 일이지 싶네요.
    한 사람 일당으로 해도 너끈할 것 같은데,
    지금처럼 저렇게 중장비를 챙겨와서 여러 사람이 일을 하고 가면,
    일당을 어떻게 나눌 지 궁금하네요.^^
    장비값도 따로 지불해야하는 건 아닐 까요?
    우리나라도 이사할 때, 사다리차 부르면 그 값을 따로 받거든요.^^
    답글

    • 댄초이 2021.05.01 05:05 신고

      알려드리죠 ㅎㅎ. 집주인이 전화하면 공사업체(시공업자)와 통화하고 약속한 날에 방문합니다. 며칠 후에 견적서 보냅니다. 견적서 사인해서 확약합니다. 공사날짜 잡힙니다. 대금 입금합니다(나누어 낼 수도 있습니다). 공사합니다. 끝...
      공사업체가 뭘 어떻게 하든 원하는 재료로 시공 잘 하면 됩니다. 견적서에는 자세하게 비용이 청구되어 있을겁니다. 인건비, 재료비, 장비료(포크레인 등등)..

    • 한빛(hanbit) 2021.05.01 12:49 신고

      역시........그렇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지금 당장 공사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부르고 바로 공사하고, 공사 끝나면 대금 치르고... ^^
      참 많이 다르네요.

  • 참교육 2021.05.01 07:13 신고

    자동차도 독일산 알아주잖아요...?
    선진국의 준이 무엇인지 알만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