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각 도시마다 크고 작은 축제라고 불리는 행사가 많습니다.
한국에 많이 알려진 옥토버페스트(10월의 축제)라고 불리는 뮌헨의 맥주 축제가 가장 유명하고, 주요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유명한 행사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도 요즘은 지방도시마다 축제를 우후죽순처럼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소도시에는 매년 3~4차례 정도는 축제를 엽니다. 전부 도시 내의 축제이며, 이런 축제가 같은 시기에 전국에서 벌어집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저희의 눈에 그들의 축제 광경은 꽤 밋밋하고 재미없고 정적이며 소박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쇼킹하다거나, 엄청나게 화려하다거나 그런 건 거의 없습니다.
여름이 짧고 날씨가 안 좋은 가을, 겨울이 무척 긴 독일이기 때문에 이런 축제가 인위적으로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저는 생각됩니다. 우울한 기분을 억지로라도 달래주기 위해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는 게 제 뇌피셜입니다.
수준 이하의 파리 디즈니랜드
제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일때, 아직 동심을 품고 있던 대략 2015년 전후에 파리 디즈니랜드를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제대로 느끼고자 디즈니랜드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에 머물렀었는데, 총체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의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에 익숙한 저희 가족의 눈에 파리 디즈니랜드는 한국의 유명 테마파크와 비교했을 때, 그 시설이나 구성이 5~10년 낙후된 느낌이며, 특히나 시간 맞춰 기다린 화려할 것이라 예상했던 퍼레이드 수준이 한국의 그것보다 한 두 레벨 밑이었습니다. 규모도 더 작고 덜 화려했습니다. 한국 동포 여러분, 혹시 유럽여행 때, 자녀 때문에 파리 디즈니랜드를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제발 가지 마세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나중에 따로 사진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야외에서의 코로나 대응 규칙
혹시나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오해가 깊으실까봐 약간의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실내가 아니고 야외에서의 규칙입니다.
-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 가게 출입을 위해 줄을 설 경우, 1.5m 간격을 유지합니다.
- 시내 중심지 지정 거리에서는 야외라도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 일반 주택가나 산책로 등에서는 마스크를 전혀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분들은 이해가 안 가시겠지만, 현재 정부나 지자체가 정한 규칙에 따라 위와 같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독일 주택가 집콕 코로나 미니 콘서트
작년 크리스마스 연말에도 열렸던 1인 단독 콘서트입니다.
같은 지역 가수분이 이번에도 제가 사는 주택가에서 같은 방식의 집콕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어두컴컴해서 조명으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번에는 저녁 7시지만, 서머타임 시행으로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콘서트 전에 사람들이 이미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토킹 어바웃 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벽이 붙은 라인 하우스 중앙에 이런 공터가 조성되어 있는 경우는 독일에서도 드문 케이스라고 합니다. 덕분에 이웃 간에 인사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꽤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든 사진과 영상은 창문 뒤에서 찍은 거라 화면상에 약간의 거친 부분이 있는 점 이해 바랍니다. 창문 열고 찍기가 좀 민망해서 그랬습니다.
무뚝뚝한 독일인들이지만, 이런 소소한 축제나 모임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노래 영상 3개를 올리기 전에, 저희가 오늘 먹은 음식들 사진을 잠깐 올려보겠습니다.
독일 마트에서 파는 냉동 치킨 중에 EDEKA 제품이 가장 맛있네요. 다른 곳 제품은 냄새도 좀 나는 거 같아서 별로입니다. 이런 걸로 한국치킨의 향수를 달랩니다.
며칠 전 따온 산마늘(명이나물)에 삼겹살입니다.
간장에 절인 명이나물 말고, 생으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고기의 기름기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돼지기름을 잔뜩 먹는다는 자그마한 죄책감도 함께 넘겨버리는 맛입니다.
요건 아침에 간단하게 마나님이 차려준 겁니다. 훌륭하죠? 한국 채소를 자주 못 먹는 저희에게 독일에서 흔한 루콜라는 집에 항상 쟁여놓고 먹는 채소입니다.
이제 영상 3개를 올려보겠습니다.
실내에서 잘 녹음된 노랫소리가 아닌, 라이브로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여러분도 느껴보세요.
노래 제목 혹시 아시나요?
한빛77님은 아시지 않으세요?
아래는 독일 노래입니다.
무슨 축제 때만 되면 자주 듣던 노래인데, 제목이나 뜻은 모르겠습니다.
인자하신 옆집 할머니 얼굴이 나와버렸습니다. 모르시니까 뭐 다행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서 이야기하는 모습과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에 한국 동포 여러분들이 적잖이 당황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게 독일 모습입니다.
그들 모습을 그대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기준에는 코로나에 제정신인가 싶게 느껴지시겠지만, 마스크 쓰는 것이 아직 많이 어색한 그들이기도 하고, 이제 1년이 넘어가면서 지쳐가기도 합니다. 다들 가까운 친지들이고, 이웃들이고 친구들이라 더 그런 거 같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람들 같으면 마구 비판했겠는데, 아는 사람들이라 뭐라고 심한 말을 쓰기가 어려운 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4월 9일(금) 독일 코로나 환자가 23,935명 발생했으며, 7일 평균 발생 환자수는 15,481명으로 한국의 30배가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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