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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네덜란드 바닷가 꼬막캐기 털게잡기

by 댄초이 2021. 4. 20.

유럽 지도, 네덜란드 지도

독일에도 바닷가가 있기는 있는데, 한국과 달리 북쪽에 바닷가가 있어요. 

 

네덜란드 부근의 지도를 한 번 보여드릴게요. 위로는 바닷가, 그 건너편의 영국, 남쪽과 동쪽의 육지로는 벨기에와 독일과 접해 있네요. 

 

 

 

네덜란드 땅 1/4이 해수면보다 낮다고 하던데, 실제 그런지를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네덜란드를 차로 다녀보면 산을 본 기억이 없어요. 산이 없어요. 

 

자, 이제 재미있는 네덜란드 지도를 보여드릴게요. 

 

 

제가 네모 친 북쪽과 서남쪽 바닷가 보이시죠?

 

특히 서남쪽 바닷가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해수면과 육지의 해발고도가 거의 같고, 산이 없는 평지인데,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온 사방이 물길입니다. 네모 친 부분의 하얀색 부분은 바닷물인데, 여러분들이 유튜브나 TV 프로그램에서 보시는 아름다운 네덜란드 풍경 상상하시면 그대로 여기입니다. 저 지역은 유명 관광지인 암스테르담에서는 좀 멀지만, 로테르담과 헤이그(덴하그)는 아주 가까워요. 빨간색 네모 친 부분의 오른쪽 위 모서리 근처가 로테르담과 덴하그가 위치한 곳이에요. 혹시 나중에 그곳으로 관광 가신다면 저는 차를 렌트하셔서 무작정 더 아래로 내려가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 내려서 경치도 즐기고 사람 구경도 하면 좋아요. 

 

초록색으로 표시한 북쪽 바닷가는 저희도 안 가보긴 했는데, 물개가 서식하는 국립공원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휴양지이긴 한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좀 밋밋한 곳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네덜란드 바닷가 풍경에서 한국의 서해안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동해안같이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지않고 들어가도 얕은 물 깊이가 서해안과 비슷해요.  

 

저희는 매년 서남쪽 바닷가로 꼬막을 캐거나, 재미로 게를 낚시로 잡기도 하고, 라면도 먹고, 자연산 굴도 따서 먹고, 윈드서핑 구경도 하고, 야외에서 삼겹살과 라면을 먹으러 갑니다. 

 

 

 

꼬막 캐기

네덜란드 바닷가도 조수간만의 차가 꽤 크고, 개펄도 상당히 많습니다. 시간 맞춰와서 조개를 캐고, 삼겹살 먹고 집에 갑니다. 

 

꼬막
파견왔다 지금은 한국으로 되돌아간 지인 가족과 함께 왔었죠. 

한국으로 돌아간 지인 큰아들(위 사진 중간 노란 모자)이 벌써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내가 반백살이 될 줄은 생각 못했는데,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가네요. 

 

한국의 부모님과 처가댁 어르신들도 오셨었는데, 채집을 어찌나 좋아들 하시는지, 집에 가지 않으시려네요. 낚시를 좋아하시는 장인어른은 다음에 오시면 여기에 1주일 숙박을 잡아 달라십니다. 

 

 

개펄

 

꼬막이 많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잡으면 꽤 잡습니다. 주로 아시아인들이 와서 많이 채집해갑니다. 어떤 한국인 부부는 오셔서 카라반에서 주무시면서 채집하고 삶아서 젓갈을 담그신다고 하신 적도 있었어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털게 낚시

진정한 재미는 털게 낚시입니다. 

낚시라고 할 게 없어요 사실. 부러지지 않을 만한 1미터 정도의 작대기 끝에 끊어지지 않을만한 실을 메고 삼겹살이나 닭고기를 매달아 물에 살포시 넣어두면 게들이 슬금슬금 나와서 덥석 먹어버리죠. 물이 맑아서 게들의 움직임이 다 보이죠. 

 

털게
하얀 부분은 눈이 아니고 기생하는 바다 조개류 같아요. 

 

털게2

 

밑에 사진에 매달려 올라오는 3마리의 털게 보이시나요? 

 

털게3

 

삼겹살에 올라오는 털게예요. 자신의 한 치 앞 운명도 모르고, 물 밖으로 나온 것도 못 느끼나 봐요.

 

털게4

 

짧은 영상 하나 올려봅니다. 

 

 

 

 

어느 날인가는 해수욕장을 갔었는데, 해수욕 때문이 아니라, 거기 있는 방파제에 무수히 많이 있는 자연산 굴과 다양한 조개를 캐기 위해서였죠. 지인과 둘이서 큰 고무통에 마구마구 던져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채집은 금방 끝이 나는데, 굴 까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어요. 맛은 기가 막히죠. 

 

네덜란드 사람들이 굴을 먹을 줄 몰라서 그냥 두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마트에도 팔거든요. 아마 자연 그대로인 것은 채집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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