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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유럽인들이 휴가 때 어떤 곳을 갈까요?

by 댄초이 2021. 3. 6.

지금은 모두들 방콕해야 되는 시점입니다만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혹시 해외여행 있지 않을까 희망을 살짝 가져봅니다. 요즘 뉴스를 봐서는 어렵겠죠?

심심해서 유럽인들, 유럽/독일에 사는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휴가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유럽여행 오시면, 주로 로마, 파리, 런던 등의 대도시를 방문하시는데, 유럽 사람들은 도시여행은 별로 즐기지 않고 휴양지를 다닙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제주를 비롯한 국내와 해외로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비행기 여행이 일반적이고 들여서 특별히 간다고 하면하와이, , 유럽, 미국, 호주 정도 되겠죠.

유럽에서는 지리적인 이유로인근 유럽 이동은 크게 돈이 들지 않고남미, 아프리카, 미국 여행도 한국에서 출발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듭니다.

반대로 유럽에서 동남아시아, 호주, 남태평양 등으로 가는 여행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한국에서는 캄보디아에 저렴하게 가시겠지만독일 사는 저희에게는 제일 비싼 여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독일인들은 저축은 별로 안 합니다. 대신, 돈을 좀 비축했다가 1년에 4번 있는 학교 방학에 맞춰서 돈을 왕창 씁니다. 여행에 미친 사람들 같습니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독일인들은 한 번 갔던 휴양지를 매년 계속 방문하는 가족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 사는 노부부는 매년 스페인으로 여행을 갑니다. 항상 특정 도시의 특정 휴양지만을 콕 찍어서 갑니다. 거기서 여름 3~4주를 보내고 옵니다. 특이한 종특이죠? 이해 불가예요 제게는!

한국에서는 해외여행하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고 가야 되지만여기서는 차로 5시간 달려 파리를 가고7시간 달려 체코 프라하를 가고13시간 달려 이태리 피렌체를 가고, 20시간을 달려 바르셀로나를 갑니다.

 

여름휴가를 보통 2 보내기 때문에 이런 자동차 장거리 휴가가 가능합니다이틀 달려서 가고, 10 곳에서 휴가 보내고, 이틀 달려서 되돌아옵니다스케일이 크죠?

 

한국도 미래에 북한과 어떤 식으로든 자유로운 왕래가 된다면,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중국, 몽골, 시베리아, 러시아로 며칠씩 젊은이들이 달리겠죠.

 


슈퍼마켓에서 제공하는 가성비 갑 휴양지 

독일의 동네마다 있는 슈퍼마켓 체인점에 비치되어 있는 휴가지 관련 책자를 보시겠습니다. LIDL이라는 곳이며, 유럽에 1 개가 넘는 슈퍼마켓이 있으며, 달에 번은 발행하는 듯합니다 32페이지 중에, 아주 일부만 사진을 올립니다이런 슈퍼마켓 체인점이 독일에서는 대표적인 대기업군인데, 이런 관광업도 영유합니다맘에 드는 관광상품이 있으면, 슈퍼마켓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하면 됩니다.

요것들은 2020 11 28일에 발행된 것으로, 당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상품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누가 여행을 가냐고요? 물론 거의 아무도 못 가죠. 그래도, 멈추지 않고 이런 관광책자를 슈퍼마켓에 꼭 비치해 두고, 매달 새로 발행합니다. 주요 관광지와 가격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냥 한번 보시죠!!

 

검은 숲
프랑스 국경지대 근처로 트레킹에 좋은 곳이에요. 여름에만 강추!
야트막한 산악지대에서 독일인들은 트레킹을 즐깁니다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남부 잘츠부르크. 독일 전역에서 2~8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곳으로, 알프스 산맥의 오른쪽 끝자락에 해당합니다. 겨울에는 수많은 스키인들이 모이고, 여름엔 하이킹 가능한 풍부한 산악지대가 있습니다.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 살 찌기 딱 좋은 상품입니다. 크루즈 여행 상품중에 꽤 싼 편이네요. 여름이면 이 가격의 두 배 정도 됩니다. 북구 유럽의 오로라와 협곡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가다제
바다같이 큰 호수입니다. 이태리 북부에 있는 곳인데, 제가 사는 곳에서 13시가 정도 차를 달리면 도착하는 지역입니다.  


이제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되는 여행지들입니다. 

 

대부분 독일에서 1~2시간 이내 거래에 존재하는 곳들입니다.

 

사르데냐
이태리 서쪽, 프랑스 남쪽 바닷가에 있는 큰 섬입니다. 환상적이라는 평입니다

 

 

마요르카
독일인들이 무척 많이 가는 스페인 남부 앞바다 마요르카 섬입니다. 유럽에서 바다라고 하면 지중해를 의미합니다. 
그리스의 수 많은 휴양지 섬 중의 하나인 곳입니다.
해가 부족한 중부 북부 유럽인들이 갈망하는 그리스 휴양지 중 한 곳입니다. 

독일에 오래 살다 보니, 최근 낮 16도 해가 나는 오후에 반바지에 반팔 입고 산책을 나갔었습니다.

내 몸이 태양 빛을 간절히 원하는 모양입니다. 

 

이스탄불
터키는 독일에서 비행기로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런데, 비수기인 겨울에는 엄청 싼 가격에 갈 수 있죠. 

 

터키는 우리가 역사책에서 오스만투르크라고 배운 돌궐 족의 먼 후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학문적으로는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터키라는 나라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그저 그런 나라로 아시는데, 이 나라는 중세시대부터 근대까지 중동 거의 전 지역을 씹어먹고, 1차 세계대전에 독일 측에 가담했다가 패전으로 영토가 박살이 나서 지금의 모습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대국입니다. 투르크라는 말이 돌궐이라는 한자말의 원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한국 고대사를 배울 때, 고구려 전성기 시절, 북방지역, 지금의 몽골 지역에 있던 돌궐이라는 나라가 그 당시 고구려와 자주 연합하여 중국 세력에 대항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터키인들은 그 돌궐의 역사를 자신들의 뿌리 중 하나로 여긴다고 합니다. 실제 터키인들이 그들의 역사책에서 이렇게 배우는지 궁금하네요.  

 

터키인들은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한 고위 관료가 한국인의 터키에 대한 무지를 체험한 후, 자국에 돌아가 '이제 우리의 한국에 대한 짝사랑을 멈추자'는 글을 터키 신문에 실어, 많은 터키인들이 깊은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과 터키 양국 선수들이 경기 후 보여준 화합의 장면이 터키 국민들의 마음속에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여기는 마음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했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1주일 간 터키를 여행할 때 느낀 바로는, 한국인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는 점은 확실했습니다. 실제는 어떤지 터키 교민의 목소리를 듣고 싶네요. 누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에 좀 달아주세요!

 

터키 휴양지
호텔에 1주일 이상 머물며, 먹고 쉬고 바다에서 놀고 옵니다. 천국이 따로 없죠.

 

휴양지

 

두바이
두바이는 겨울이 성수기 입니다. 그래도, 비가 꽤 자주 온다고 하고, 관광이라고 해봐야 사막에서 레저용 차를 타거나 낙타 타는 정도이고, 도시 내에 인공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제, 점점 멀리 갑니다! 

7시간 이상 비행기로 날아갑니다. 

 

인도양이라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은 어디인지 좀 헷갈리실 겁니다. 인도양은 말 그대로 인도가 끼어 있는 앞바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프리카 동쪽과 중동과 인도가 있는 그 남쪽 바다입니다. 

 

아프리카
가격을 안 썼네요. 아프리카 동쪽 섬인데, 1인당 2천유로, 즉 300만원 가까이 됩니다. 

아래 몰디브네요.

 

영화 내부자들 마지막 장면에서 이병헌이 조승우에게 '우리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지!"라고 했던 그 몰디브가 여기입니다. 빵 터지신 분들이 얼마나 되시나요? 몰디브가 어디 있는지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되시려나! 저도 잘 몰랐어요. 

 

몰디브
인도 남부 몰디브 섬입니다. 

이제 한국인이 즐겨 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입니다. 

가격이 어떤가요? 1인당 2주에 1500유로 정도니까, 200만 원입니다. 

발리

가끔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책자에 등장합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묶는 패키지 상품도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 여행 상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왜 없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직 한국은 유럽인에게 휴가 여행지로 고려되는 나라가 아닌 게 현실입니다. 

 

관광 한국은 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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