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좋은 수익률을 쟁취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고 나는 감히 정의하고 싶다.
1.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을 잘 선택해서,
2. 오버슈팅 구간에 왔을 때 매도하는 것
위 두 가지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나만의 생각을 적어본다.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선택
당신이 중단기 스윙투자자이건, 중장기투자자이든 상관없이,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택할 때는 나름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 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목이 상승여력이 높은가?
1. 성장성 좋은 종목이 단기 실적악화로 주가가 많이 조정받은 경우,
2. 속해있는 섹터 전체의 침체로 주가가 함께 하락한 경우,
3. 회사의 주 사업분야가 급속히 변화하는 경우,
4. 매출이 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예상되는 경우,
5. 기술적 해자 확보가 가능한 경우,
6. 시가총액이 너무 무겁지(5조 이상) 않을 것,
7. 최대 6~12개월 이내에 속한 섹터 전체가 반등할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보자. 지나고 본 결과이긴 하지만, 코로나 직후, 삼성전자가 86800원을 찍었을 때(21년 1월), 시장 분위기는 10만 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이럴 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9만 원에서 10만 원 넘어봐야 고작 10%밖에 안된다. 1~2년 전에는 3만 원대였다. 돌아온 길이 아득히 아래이다. 즉, 저 아래로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86800원 꼭지를 찍 후, 1년 반 뒤인 2022년 9월 최저점 46900원을 찍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가 좌우한다. 22년 코로나 직후, 반도체 수요 대폭감소로 재고가 쌓여가고 반도체 현물가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상당히 쪼그라들었다. 이럴 때, 5만 원 내외일 때, 혹은 6만 원 때라도 삼성전자를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4.6만 원 찍고, 매월 조금씩 상승했다. 그걸 신호로 보고,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한 고수인 것이다. 주위의 평가, 내려가면 더 내려갈 것 같은 분위기, 올라가는 중에는 더 올라갈 것 같은 분위기에서 냉정함을 갖고, 지금 주가 수준이 저점부근인지 고점부근인지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버슈팅 구간에 왔을 때 매도
좋은 주식을 저가에 잘 잡았다면, 이제 관건은 수익실현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서 하는 것이다.
좋은 가격대에서 잘 매수했다면, 의외로 단기에 10~20% 정도 수익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종목이라면 길게 가져가 100%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주식은 심리, 심법 게임이다. 내 마음이 편하면 이긴다.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데, 매수하자마자 계속 떨어져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1~2달 계속 박스권을 멤돈다면, 그 주식을 더 길게 끌고 가기가 쉽지는 않다. 물론, 그 회사에 대한 공부가 잘 되어있어서 믿음이 크다면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주식들이 날아갈 때, 내 주식이 못 가면 매도하고 갈아타고픈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쉽지 않다. 손가락 터치 몇 번이면, 쉽게 던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어떤 특정 종목을 매수하고 1~2주 정도는 지켜본다. 그 기간동안 10% 이상의 수익을 바로 안겨주는 종목이 나온다면, 내 기분이 아주 좋다. 즉, 오래 끌고 가서 100% 이상 노려볼만한 내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이다. 30%를 넘어가면, 그때는 하루하루 주가 등락에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된다. 가령, 1만 원에 산 주식이, 2주 후에 만 3천 원이 되어 있으면, 그다음 날 1만 2천 원이 되어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1만 원에 산 주식이 9천 원이 되면 짜증이 몰아치고, 그다음 날 100원만 내려도 짜증이 날 수 있다. 이것을 나는 내가 만들어 낸 동 종목과 나와의 주식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주식을 더 많이 만나려면, 솔직히 기본적인 차트는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매수 후, 단기에 떨어질 확률보다는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다. 차트를 너무 세세하게 공부하고싶지는 않다. 오랜 경험으로, 차트를 자주 보다 보면, 느낌이란 게 있다. 전문가들의 방송도 더러 보다 보면, 그게 쌓이게 되는 거 같다. 그러나, 차트에 의존해서 주식 매매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는 큰돈을 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본다. 작년 12월초 엔켐을 6만 원 초반부터 매수하기 시작해서, 12월 말 7만 원 후반까지 추가매수해서 물량을 엄청 키웠다. 밸류에이션을 통해 내가 목표로 한 수익실현 가격은 20만 원 정도였다(3배). 12월 초 주식을 매수한 때부터, 주가는 계속 단계적인 우상향을 그렸다. 그래프와 거래량을 통해 대기매수세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10만 원을 넘어, 1월 중순 14만 원 언저리에서 거래량을 보고 50% 수익실현했다. 10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를 바랐는데, 10만 원대를 잘 지키는 모습을 2~3일 확인한 뒤, 다시 물량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주가는 20만 원 바로 아래에서 멈칫했다. 이때, 내가 실수를 했다. 내가 목표로 했던 3배 수익 가격에 다다랐기 때문에, 얻은 수익을 잃을까 하는 마음이 커서, 거래량과 차트에서 오는 힘을 느끼고 있었지만, 불안감에 전량 매도했다. 다행히, 내가 매도한 후, 그 자금으로 선택한 다른 주식이 꽤 잘 올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어쨌든 엔켐은 그 이후 35만 원을 찍고 내려오고 있었다. 22만 원 내외 저점을 1주일 이상 찍길래, 지금이 저점이라고 보고 다시 물량을 크게 실었다. 내 생각은 맞았고, 나는 36만 원 내외에서 전량 수익실현하였다.
내 생각에 30만원 이상은 무조건 오버슈팅이라고 봤다. 그전에는 20만 원도 오버슈팅이라고 봤다. 현재 293,000원인 엔켐의 시가총액은 5.7조이며, 오버행 물량까지 감안하면 7조 정도 된다. 그런데, 올해 매출액 컨센이 겨우 1조를 살짝 넘는다. 2026년이 되면, 3조~5조 정도 매출에, 3000억~60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6년 실적이 어떻게 나온다고 보느냐에 따라 현재 30만 원 가격이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만약, 26년에 5조/6000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POR 2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12조에 이른다. 30배를 적용하면, 18조가 된다. 현재 7조임을 감안하면, 2.5년 뒤 상승 가능한 주가 수준이 다른 이 차전 지주들에 비해 다소 적다고 나는 판단한다. 그래서, 엔켐이 다시 22만 원 정도로 내려오지 않는 이상, 나는 올해는 매수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 기준에 현재 엔켐 주가는 오버슈팅 구간이기 때문이다.
매도의 기술
이 처럼, 어떤 종목을 잘 매수해서 초반에 좋은 수익을 준 경우라면, 시간을 투자해서, 처음 목표했던 가격(2~3배)까지 도달하기를 기다릴 수 있다. 이런 종목들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순간이 오면, 항상 오버슈팅을 맞이하게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차트와 거래량, 시장 상황 등을 잘 살펴 오버슈팅의 강도 등을 감안해서 매도 지점을 잡는 것이다. 머리 꼭대기에 매도하려고 하면 안되고, 어깨 정도에서는 팔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런 노하우는 여러 번의 경험이 필요하다. 당신도 꼭 시도해봐라. 처음에는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면, 4~5번 시도 후에는 크게 성공하는 경우를 맞이할 수 있다. 단, 이런 종목은 올라가면서 불타기를 해서 비중을 늘려야한다는 점을 꼭 인지해야한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나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는 종목을 최대한 길게 끌고가서 크게 먹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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