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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2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그대에게 국화 한송이 바칩니다 오늘은 추석이네요. 멀리 독일에 사는 저나, 이 글을 읽고 계실 한국에 계신 여러분이나, 혹은 저같이 타국에서 추석 명절에도 일하고 계실 많은 한국분들이나, 추석은 어김없이 오네요. 저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 분, 어머니 뻘 되시는 분이 독일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반, 한국시간 저녁 6시 반에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녀가 믿는 종교(천주교)의 믿음에 따라 천국에 가셨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독일에 1960~1970년대에 오신 많은 어르신들은 모두들 힘든 인생을 살아오셨어요.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혹시 보셨나요? 거기에 보면 광부나 간호사로 오신 분들의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제 주위의 어르신들 대부분이 이런저런 사연으로 다들 그 시절에 고국을 떠나 컴컴한 탄광에서 시꺼먼 석탄먼지를.. 2021. 9. 21.
나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영역 한국인으로서 종교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당연하다. 종교는 믿음의 영역이다. 남의 믿음에 대해 내가 왈가불가하는 순간,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오지랖 넓디넓은 인간으로 추락해버린다. 타인의 종교나 종교관에 대해 논평하는 대신, 나 자신의 종교와 관련된 삶의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한다. 내가 가진 경험치 중에 남보다 조금 더 다채롭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연 종교 관련이다. 그렇다고 내가 종교적인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 같이 의심 많은 사람이 종교인이 되는 것은 거지가 저축왕 되기보다 어렵다. 긴 글이 되지 싶다. 내 글을 정독해서 읽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나로서는 내 인생의 소중한 이야기를 토설해놓는다는 것에 그 의미를 찾겠다. 혹 이 .. 2021. 4. 8.